33초부터 차별금지법과 동성애에 반대하는 분들의 모습이 나오는데

  굳이 그 장면을 샬롬이 깨어졌다는 취지의 멘트와 연관지어 삽입한 것이

  부적절해보입니다. 

  개인적으로 퀴어 반대 집회에도 참여했던 사람으로써는 서운한 마음도 듭니다.

  나래이션을 그대로 옮기면

  "세상은 지금 우리가 잘 살고 있다고 평안하다고 말하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샬롬을 잃어버린 모습이 가득합니다.

  오히려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힘들고 괴로운 시기를 살고 있습니다"

  라는 말이 나오면서 크게 차별 금지법, 동성애 반대 집회하는 분들의

  모습이 화면에 등장합니다. 

  왜 샬롬을 잃어버린 모습과 우리가 어느 때보다 힘들고 괴로운 시기를

  살고 있는 예시로 차별 금지법과 동성애 반대하시는 분들의

  자료화면을 넣으셔서 부정적인 이미지를 주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차라리 샬롬이 깨어져 사람들 간에 갈등이 있는 집회나 시위 자료가 

  필요하셨다면 파업이나 다른 시위로도 충분히 가능하지 않은지요?

  차별 금지법과 동성애 반대 집회나 시위는 샬롬을 잃어버리거나

  깨어진 사회에 대해서 어떻게든 하나님의 뜻을 알리고자 노력하시는 것 아닌가요?

  거기에 38초 즈음에는 차별금지법과 동성애 반대 피켓이 산산조각나면서 깨어지는

  효과까지 넣으셨습니다. 

  물론, 의도하지 않으신 것 잘 압니다. 하지만 영상과 이미지라는 것은 한 번 스쳐지나가더라도

  쉽게 머리 속에 각인이 되어 버립니다. 특히 어린 아이와 청소년에게는 그 영향이 더 큽니다.

  이 영상을 본 아이들이 볼 때는 그냥 흘러지나가더라도 무의식 중에라도

  차별금지법 반대나 동성애 반대 집회에 대해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되고, 

  그런 이미지가 남은 평생 남게 된다면 바람직하지 않을 것입니다. 

  제가 집회에 참여한 사람으로써 너무 과민반응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영상을 보자마자 너무나도 서운하고, 실망스러워 글을 남깁니다. 

  이런 영상 하나하나 총회교육개발원 분들께서 세심하게 검수하고

  다루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